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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샤를 페로

    구성: 전 3막

    작곡: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초연 안무: 로스티슬라브 자하로프

    세계 초연: 1945년 11월 21일,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볼쇼이 발레단

    한국 초연: 1984년 7월, 리틀엔젤스예술회관(현 유니버설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단

    해외 초청 공연: 2005년 10월, 성남아트센터, 몬테카롤로 발레단

    주요 등장 인물: 요정(어머니), 아버지, 신데렐라, 왕자, 계모, 이복 자매, 왕자의 친구들 등

     

     

    해설이 있는 발레 중 신데렐라 Cinderella

    해설이 있는 발레 중 신데렐라 Cinderella

     

    줄거리 

    1막: 신데렐라의 집

    어머니의 드레스를 안은 채 상념에 잠긴 신데렐라. 아버지는 더 이상 예전의 아버지가 아니다. 신데렐라는 이복 자매들의 시기와 질투, 야욕, 독선, 폭력에 시달린다. 이때 왕립 무도회 초대장을 들고 전령들이 나타난다.

    계모와 딸들은 마네킹 패션쇼 준비를 하고 자신들을 치장하느라 분주하다. 그들은 탐욕으로 찢겨져 나간 드레스를 입고도 거대한 '왜곡의 거울'을 보며 흐뭇해한다. 이어 잘생기고 멋진 완벽한 왕자님이 등장한다. 그는 마음이 늘 공허하다.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게 있다.

    다음 장면은 '이야기 속 이야기'로 바뀐다. 청소와 요리 등 집안일로 우울한 신데렐라 앞에 어머니가 요정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신데렐라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요정은 우스꽝스런  <신데렐라> 공연을 보여 준다. 요정 자신이 마지막 무도회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신데렐라에게 입히자 화려한 변신이 시작된다. 요정의 마법으로 콩 속에 묻혀 있던 신데렐라의 발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요정의 마법으로 콩 속에 묻혀 있던 신데렐라의 발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요정의 마법으로 콩 속에 묻혀 있던 신데렐라의 발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경솔하게 행동하면 반짝임이 쉽게 사라질 수 있다.

    이젠 무도회장. 요정은 신데렐라에게 무도회장을 살짝 보여 준다. 이를 본 신데렐라는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2막: 무도회장

    광대와 요정, 계모와 딸들, 아버지, 왕자와 그의 친구들이 무도회장에 등장한다. 왕자는 무심히 궁녀들의 춤을 지켜본다. 계모와 그의 딸들은 왕자를 유혹하려 애쓰지만 소용없다. 이때 누군가 왕자에게 '기묘한 여인'의 등장을 알린다. 왕자는 흥미와 두려움으로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기대감에 충만해 있다. 한편 아버지는 요정에게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발견한다. 혼란에 빠진 아버지는 기억과 현실을 오가며 요정에게 집착한다. 요정은 왕자의 눈을 가린다. 왕자의 눈에서 가리개를 치우자, 그의 앞에 반짝이는 발의 아름다운 신데렐라가 있다. 한편 아버지는 요정에게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발견한다. 혼란에 빠진 아버지는 기억과 현실을 오가며 요정에게 집착한다. 요정은 왕자의 눈을 가린다. 왕자의 눈에서 가리개를 치우자, 그의 앞에 반짝이는 발의 아름다운 신데렐라가 있다. 신데렐라를 보고 겸손한 사랑을 깨닫는 왕자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는다. 여기에 등장하는 왕자와 신데렐라의 파드되는 둘만의 사랑이 아닌, 아버지를 번뇌로부터 구원하는 춤이 된다.

    이제 한밤중이다. 유혹적인 광란의 무도회장 문틈으로 그녀의 반짝이는 발이 보인다. 이제 왕자가 그녀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실마리는 반짝이는 발 뿐이다.

     

     

    3막 왕자의 여행

    광대는 신데렐라의 발을 그린다. 왕자와 친구들은 오직 그림만 가지고 그녀를 찾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붉은 색과 노란색 등으로 요란하게 치장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그녀를 찾아보지만 허탕만 친다. 이때 왕자 앞에 요정들이 나타나 그를 신데렐라에게로 인도한다. 

    장면이 바뀌어 이젠 신데렐라의 집. 왕자는 드디어 신데렐라 집에 도착한다. 계모의 딸들은 왕자를 유혹하기 위해 분주하지만 그들의 멍든 발 사이에서 유난히 영롱하게 빛나는 발. 드디어 그녀를 찾았다.

     

     

    해설

    17세기 프랑스 시인 샤를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는 1813년 루이 듀포에 의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기록이 있다. 200년 전부터 발레의 테마로 사용된 것이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 프티파, 하워드, 포킨에 의해 발레로 만들어졌으나, 1945년 프로코피예프 음악으로 볼쇼이 극장에서 선보인 전 3막 7장 구성의 '자하로프판'이 원전 역할을 한다.

    키로프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성공을 하자 볼쇼이 발레단은 프로코피예프에게 <신데렐라> 의 작곡을 부탁했다. <신데렐라>도 안무가에 따라 많은 이본이 존재하는데, 경우에 따라 파격적인 해석도 이루어졌다. 현대 발레를 대표하는 무용가 가운데 한 사람인 마기 마랭이 1985년 프랑스리옹 발레단을 위해 만든 <신데렐라>는 전 출연자가 인형 찰을 쓰고 등장하는 매우 실험적인 작품이다.

    누레예프는 1985년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 실비 길렘을 염두해 두고 <신데렐라>를 만들었다. 무대 배경을 1930년대 미국의 할리우드로 설정해 주목을 끌었으며, 춤의 구성이 화려해서 볼거리 많은 걸작으로 꼽힌다. 이 밖에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와 매튜 등 비교적 젊은 안무가의 손을 거치면서 <신데렐라>는 변신을 거듭했다. 마이요판 <신데렐라>는 2005년 우리나라에서도 공연되었다.

    앞에서 소개한 작품 역시 '마이요판' 이다. 1999년 4월3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마이요 안무의 <신데렐라>는 대중과 평단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하였다.

    마이요는 신데렐라에게 유리 구두를 신기는 대신 금가루를 묻힌 맨발로 춤추게 하는 매우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요정인 신데렐라의 어머니는 관능적으로, 아버지는 왕자보다도 멋진 모습으로 묘사하는 등 일반인의 상식을 깨는 작품 해석으로 이목을 끌었다.

     

     

    감상 포인트

    마이요의 <신데렐라>는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인 원작과 달리 도발적이며 해학적이다. 마이요는 프로코피예프의 매우 선동적인 음악이 원래의 낭만적인 이야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했다.

    금가루를 묻히고 맨발로 춤을 추는 신데렐라, 관능적인 요정, 왕자보다 세련되고 멋진 아버지는 이렇게 태어난 것이다.

    마이요는 무용수들에게 바레 테크닉만큼이나 수준 높은 연기력을 요구하며, 등장인물들의 심리 표현을 주문했다. 그래서 마이요판 <신데렐라>는 주연과 조연이 따로 없는 한 편의 연극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 하모니를 감상하는 게 이 작품의 포인트다.